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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투자/건강관리

30대 초반 여자, 갑상선 세침검사 5단계 나옴!(비용, 부작용, 주의사항, 검사결과 총정리)

by 나는낭구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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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갑상선 세침검사를 진행했는데, 제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비용, 부작용, 주의사항, 검사결과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 처음 갑상선에 결절이 발견되었고, 매년 추적관찰 하던 중 이번에 처음으로 세침흡인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침검사 안내
세침검사 안내

처음 갑상선 초음파를 했을 때 결절 크기가 3mm 정도로 매우 작지만 모양이나 석회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아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 매년 추적관찰만 했었는데 가장 마지막에 받은 초음파상으로 결절 크기가 5mm로 매년 조금씩 커지고 있으니 세침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세침검사 결과는 5단계! 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암이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고요. 지금부터 세침검사부터 결과판독까지 과정을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갑상선 세침흡인 검사란?

작은 주사기를 이용해 갑상선 결절 안의 세포를 흡인한 후, 현미경을 통해 세포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과 합병증이 없는 검사입니다.

 

▷ 검사목적 : 갑상선 결절 중 악성 결절을 가려내어 수술이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시행합니다.

 

검사방법 : 초음파를 보며 얇은 바늘을 갑상선 병변 부위에 삽입한 후 병변의 세포를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 흡인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과정에서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을 경우 재검사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흡인한 세포를 다시 판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병리검사를 추가로 하게 되면 추가 수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비용 : 병원별로 다를 수 있는데 대학병원에서 진행할 경우 30만 원 내외입니다. 저는 첫 번째 검사에서 세포가 충분히 채취되지 않아서 검사를 한번 더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검사는 28만 원 정도 들었고, 두 번째 검사는 5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2. 검사 부작용(합병증, 후유증 등)

2-1. 병원에서 알려주는 검사 부작용

바늘로 찔러서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시술 부의의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 환자의 지나친 긴장으로 인한 쇼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검사했던 병원에서는 출혈, 감염, 쇼크 같은 부작용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안심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2-2. 실제로 해본 결과

첫 번째 검사할 때는 검사부위의 불편함과 침 삼킬 때 이물감 같은 느낌이 하루정도 지속됐습니다.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검사 후에 바로 밥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검사는 바늘을 왔다 갔다 하면서 더 오래 세포 채취를 했었는데 확실히 첫 번째 검사보다 목도 더 붓고 약한 통증이 지속됐어요. 그래도 이틀정도 지나니 다 가라앉더라고요.  

갑상선 세침검사 후
갑상선 세침검사 후

세침검사 후 바로 찍은 사진인데 자세히 보면 반창고 붙인 우측상단 부위가 살짝 부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3. 검사 후 주의사항

3-1. 검사부위 지혈

검사부위는 20분 정도 충분히 눌러서 지혈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지혈한 후에도 운동이나 운전 등은 재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시술 후에도 가능한 2~3시간 정도의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검사 후 출혈이 계속되거나 목이 심하게 부어오르면 바로 병원으로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가야 합니다.

 

3-2. 감염예방

검사 후 2~3일간은 감염 예방을 위해 검사 부위에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검사 시 붙여 준 테이프는 다음날 제거하면 되고 샤워는 검사당일 바로 가능합니다. 2~3일간 물이 닿지 않게 하라면서 어떻게 샤워는 바로 가능한지 궁금하실 텐데 테이프가 간단한 샤워 정도의 물은 막아줍니다. 단 테이프를 붙인 상태라도 통목욕이나 사우나는 하면 안 됩니다. 

 

4. 검사결과 판독(베데스다 등급)

세침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단계를 베데스다 등급이라고 하는데, 암의 위험도를 1~6단계로 나눠 분류하는 것입니다.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제안되었으며 갑상선 조직이 아닌 세포를 검사하는 거라 검사결과가 정확하진 않아 보통 암 확진기준으로 사용하진 않습니다.

 

▷ 1단계 : 검체부족

종양이 너무 작아서 세포가 충분히 채취되지 않았거나, 검사 과정에서 검체가 오염되어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갑상선의 상처가 회복될 시간이 필요해서 한 달 이상 기간을 두고 재검사를 진행합니다.

 

▷ 2단계 : 양성

암 위험도 0~3%로 전이 위험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양성종양이고, 장기적인 검사와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 3단계 : 비정형세포

암 위험도 5~15% 정도로 암 또는 염증일 수 있는 비정형세포가 발견된 경우로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엔 3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검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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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단계 :여포성종양

암 위험도 15~30% 정도이며, 여포암일 수도 여포선종일 수도 있어 진단적 수술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 5단계 : 유두암의심

암 위험도 60~75% 정도이며 유두암으로 의심되는 단계로 갑상선 절제술이 권고됩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5단계가 나와서 수술과 조직검사를 할 경우 10명 중 9명은 악성, 1명은 비정형세포로 나오고 양성이 나온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고 합니다.

 

▷ 6단계 : 악성종양 

암 위험도 97~99% 이상으로 수술이 강력히 권고되는 단계이며, 이 경우엔 수술 전에도 산정특례 등록이 가능합니다.

 

저는 첫 번째 검사에서 1단계, 두 번째 검사에서 5단계가 나와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갑상선 세침검사 후기를 적으며 부작용, 주의사항, 검사결과까지 같이 알아봤는데 검사 예정이신 분이라면 제 글 읽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수술후기와 회복하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갑상선암] 30대 갑상선 반절제 수술 후기(입원 준비물, 수술 후 통증 및 회복기간, 수술비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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