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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집꾸미기

초보 식집사의 몬스테라 분갈이(시기, 준비물, 방법, 주의사항)

by 나는낭구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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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몬스테라 분갈이를 해주었는데 오늘은 분갈이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더 큰 화분으로 바꾸지는 않고 뿌리만 정리한 후 흙만 바꿔 같은 화분에 다시 심어주었습니다. 분갈이 과정을 적으며 시기와 준비물, 주의사항도 같이 알려드릴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몬스테라
몬스테라

이사 온 후 집이 너무 휑해서 화분 몇 개를 구입했었고, 오늘 분갈이할 화분은 올해 1월에 구입한 몬스테라입니다. 봄에 한번 분갈이를 해줬는데 그새 많이 자라서 한여름이 되기 전에 분갈이를 한번 더 해줬습니다. 6월에 한 분갈이 후기를 지금에서야 적는 이 게으름 끝판왕!

1. 분갈이 시기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서 밖으로 튀어나올 때
분갈이 한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벌써 뿌리가 화분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화분에 뿌리가 가득 차서 위아래 양쪽으로 탈출하고 있었어요. 화분에 있던 흙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화분 밖으로 탈출한 뿌리들
화분 밖으로 탈출한 뿌리들

정말 몬스테라라는 이름처럼 몬스터처럼 금방 자라나는군요. 저렇게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면 뿌리가 양분을 얻을 수 있는 흙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자라지 못하면 잎들도 성장이 더뎌지며 새잎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 분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장마철 같이 습도가 높을 때 분갈이를 하면 뿌리가 무르고 잎이 시들시들하다 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오기 전이나 장마가 끝난 후 분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분갈이를 한 후 물을 흠뻑 줘야 하기 때문에 분갈이할 계획이 있다면 한동안 물을 주지 않고 흙을 바싹 말려야 합니다. 흙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분갈이한 후 또 물을 주게 되면 과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분갈이 준비물

가위, 일회용 알코올 솜 : 알코올 솜으로 가위를 소독한 후 뿌리를 정리해야 식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화분 : 화분을 바꿀 예정이라면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준비해 주세요.

 깔망 : 화분 구멍으로 흙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분갈이흙, 난석

 펄라이트 : 진주암을 가열한 후 팽창시킨 것으로 매우 가벼워 뿌리에 부담을 줄여주고 배수를 도와줍니다.

 바크 : 소나무나 잣나무 껍질을 잘게 자른 것으로 배습에 도움을 줍니다.

 훈탄 : 왕겨를 태운 숯으로 해충 예방, 산도 조절 작용을 합니다.

 

분갈이 준비물
분갈이 준비물

일단 준비물을 바닥에 다 펼쳐뒀습니다. 분갈이할 때 청소하기 쉽도록 욕실이나 베란다에서 하거나 김장비닐을 깔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거실에서 종이를 깔고 하는데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이마트 쓱배송 종이가방! 펼쳐놓으면 꽤 커서 분갈이할 때마다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3. 분갈이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시작할텐데 화분에서 몬스테라를 빼야 합니다. 먼저 화분 구멍으로 삐져나와있는 뿌리를 잘라줍니다. 화분 안쪽에 저렇게 쇠막대기나 쇠젓가락을 넣어서 화분 벽에 붙어있는 몬스테라 뿌리들을 떼어줍니다.

화분과 뿌리 분리
화분과 뿌리 분리

몬스테라를 화분에서 꺼냈습니다. 제 몬스테라는 아직 작아서 꺼낼 만 한데 정말 큰 것들은 화분을 망치로 부수고 분갈이를 하기도 합니다. 

화분에 가득찬 뿌리
화분에 가득찬 뿌리

이제 뿌리에 붙어있는 흙을 제거해야 합니다. 더 큰 화분에 옮기는 거라면 흙을 반 정도만 털어내면 되지만, 저는 뿌리를 잘라내고 같은 화분에 다시 심는 것이라 흙을 꼼꼼히 제거했습니다.

흙 털어내기
흙 털어내기

알코올 솜으로 가위를 소독하고 뿌리를 잘라냅니다. 바닥에 잘려서 널브러져 있는 뿌리 잔해들이 보이시나요? 원래 뿌리들 중 반 이상 잘라낸 것 같습니다.

뿌리 자르기
뿌리 자르기

몬스테라에 양분을 줄 새 흙을 배합해줍니다. 저는 분갈이흙 5, 펄라이트 2, 바크 2, 훈탄 1 비율로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펄라이트와 바크는 배습을 좋게 하고, 훈탄은 해충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서 같이 섞었습니다. 화분에 들어가는 흙 종류나 비율은 식물의 종류나 본인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새 흙 배합
새 흙 배합

화단 바닥에  난석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줬는데 만약 화분 구멍이 크다면 깔망도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배합된 흙을 넣어줍니다. 바닥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 몬스테라를 넣어 자리를 잡은 후 나머지 흙을 넣어줍니다.

 

4. 분갈이 이후 관리방법과 주의사항

분갈이 이후에는 몬스테라에 물을 듬뿍 주고 일주일 정도 요양을 시켜줘야 합니다. 물은 여러 번 골고루 뿌려서 모든 흙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그리고 일주일간은 반그늘에 둬서 강한 햇빛을 받지 않도록 해야 둥지를 옮기느라 무리한 식물이 쉴 수 있습니다.

 

몬스테라는 물을 흠뻑 주고 하루정도 지나면 잎에서 물이 몇 방울씩 떨어집니다. 이를 일액현상이라고 하는데 흙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서 식물이 자체적으로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고 흙이 충분히 마를 때까지 물을 더 주지 않으면 됩니다.

 

제가 키우는 몬스테라는 항상 물 준 다음날이면 잎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갈이 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더라고요. 분갈이할 때 뿌리를 너무 많이 잘라버려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저러다 죽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엄청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일주일 정도 있다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고, 한 달 정도 지나니 새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큰 잎 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잎이 이번에 난 새잎인데 시간이 지나도 예전에 난 잎만큼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뿌리를 너무 많이 잘라버린 탓이 아닐까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새잎 난 몬스테라
새잎 난 몬스테라

오늘은 초보 식집사의 몬스테라 분갈이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분갈이할 때 뿌리를 반 이상 잘라버려서 죽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몬스테라는 역시 쉽게 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뿌리를 무식하게 많이 자르는 것은 비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긴 했지만 정말 조마조마했다고요. 제가 쓴 분갈이 후기 참고하셔서 몬스테라 건강하게 키우시기 바랍니다.

 

화분 종류별(재질별) 장단점, 좋은 화분 고르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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