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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투자/해외여행

[포르투갈] 에어프랑스 타고 리스본 가기! 중국 서우두공항 무비자 환승방법(베이징 수도 국제공항 3T→2T)

by 나는낭구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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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에 에어프랑스를 타고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베이징과 파리를 경유해 리스본으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오늘은 베이징 서우두공항(베이징 수도 국제공항, Beijing Capital International Airport) 24시간 무비자 환승방법에 대하여 적어보겠습니다.

 

1. 아시아나 체크인

에어프랑스에서 항공권을 구입했지만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은 아시아나에서 운항합니다. 아시아나 에어프랑스 공동운항편의 경우 처음 출발하는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체크인을 진행하면 됩니다.

 

① 온라인 체크인

사전 온라인 체크인도 아시아나 항공편만 좌석지정 및 부분 체크인이 되더라고요. 에어프랑스는 출발 30시간 전인가부터  셀프 체크인 및 좌석지정이 돼서 열심히 해봤지만 공동운항편 항공사에 문의하라는 둥 셀프체크인을 진행할 수 없다는 둥 계속 실패했어요.

 

② 중국 해관신고서 작성

일단 아시아나 체크인 전에 해관신고서부터 작성합니다. PCR 검사는 폐지되었지만 건강신고는 해야 합니다. 한참을 낑낑대며 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안 넘어가더라고요. 아시아나 직원분께 가서 여쭤봤는데 환승은 해관신고 할 필요 없으니까 그냥 체크인하러 오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이왕 한 거 혹시 모르니 끝까지 했는데 나중에 중국에 도착해서 해관신고서 작성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관신고 할 때 중국 현지 지인 연락처와 도시 같은 걸 적어야 넘어가는데 저는 전화번호는 그냥 제 한국번호, 도시는 아무거나 처음 있는 거 선택하고 넘겼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권 발권
아시아나 항공권 발권

③ 항공권 발권

체크인을 마치고 항공권을 받았는데 에어프랑스에서 운항하는 베이징-파리, 파리-리스본 구간은 편명과 시간만 기재된 임시항공권입니다. 베이징에 가서 체크인을 다시 하면 항공권을 바꿔준다고 합니다. 항공권의 초록색 스티커는 해관신고한 사람에게 확인차 붙여주는 스티커고 환승은 그냥 붙여줍니다.

 

체크인할 때 아시아나 직원분의 말씀으로는 베이징에 가서 절대 입국장으로 들어가지 말고 환승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에어프랑스 카운터가 있을 테니 거기서 체크인을 진행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절대 입국하면 안 된다고 신산당부 하셨는데 이 말은 나중에 혼란만 가져왔습니다. 결국 입국해서 터미널 옮긴 다음 체크인 하고 다시 출국했다는...

 

2. 베이징 도착! 대혼돈의 시작

베이징에 도착하고 환승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국제선 환승, 국내선 환승, 입국장의 갈림길에 봉착합니다. 여기에 항공사 카운터로 썼던 것으로 보이는 작은 부스가 있었는데 직원은 아무도 없고 너무 휑했어요. 국제선 환승통로는 항공권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티켓이 없으니 그쪽으로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공항 직원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여기서 1시간은 헤맸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자가환승하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텐데요.

 

에어프랑스를 타고 파리로 가야 하는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이 10명 정도 됐는데 공항 직원이 그 사람들을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저 임시비자 발급 카운터!  파란카드라고 불리는 임시출입국카드를 작성하는 곳입니다. 

외국인 임시 출입국 카드 작성
외국인 임시 출입국 카드 작성

 

중국 무비자 환승 정책

무비자 환승 정책은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이동하는 외국인에게 특정 시간과 장소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24시간 이내부터 최대 144시간까지 가능하며 시간은 공항마다 다르고, 반드시 제3국 항공권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좌석이 확정된 항공권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긴 한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전자항공권, 임시항공권도 가능했습니다. 중국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 경우엔 호텔 예약증 같은 자료도 있어야 합니다.

 

  24시간 환승비자 받는 과정

24시간 환승비자를 받기 위한 파란카드에 있는 모든 항목을 작성합니다.

- 이름, 성별, 출생일, 국적, 여권번호, 이전에 여권 분실 여부

- 방문목적, 항공편과 좌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이전 중국방문 여부, 중국주소(환승이라고 적었음)

- 출발예정일, 출발지, 항공편명

위쪽은 입국, 아래쪽은 출국에 필요한 부분이라 똑같은 내용이지만 모두 작성해야 합니다. 

임시 출입국 카드
임시 출입국 카드

작성한 카드와 여권, 항공권을 카운터에 제출하면 직원이 작성 내용을 확인하고 얼굴사진을 찍습니다. 이제 이 카드를 들고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면 되는데 그전에 해관신고를 하고 받은 큐알코드를 스캔해야 입국심사대로 갈 수 있습니다.

 

3. 입국심사부터 파리행 항공기 탑승까지

입국심사

저는 한국에서 해관신고서를 작성하고 큐알코드를 캡처해 뒀는데 그걸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하더라고요. 여권을 스캔하고 패신저 버튼을 누르니 큐알코드가 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 큐알코드는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입국 시 썼던 코드는 출국 시 재사용하지 못하니 키오스크에서 새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해관신고 QR코드
해관신고 QR코드

만약 한국에서 해관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면 공항에 해관신고를 위한 키오스크가 있으니 줄 서있다가 작성하시면 됩니다. 공항은 와이파이가 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사용자 등록을 하고 인증번호를 받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번호를 입력하니 인증번호가 문자로 오지 않더라고요.

 

출입국카드와 큐알코드, 여권, 항공권을 들고 입국심사를 받습니다. 입국심사관의 질문은 따로 없었고, 제 지문을 등록하고 여권에 24시간 환승비자 스티커를 붙여줬습니다. 입국카드만 뜯어가고 출국카드는 다시 되돌려주니 공항 나갈 때까지 잘 간직하셔야 합니다.  

24시간 무비자 환승
24시간 무비자 환승

 

  베이징 서우두공항 3터미널에서 2터미널 가는 방법

입국심사를 마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모노레일이 나옵니다. 이 모노레일을 타고 3E에서 3C까지 가면 2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서우두공항 3터미널 모노레일
서우두공항 3터미널 모노레일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2터미널로 가는 셔틀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5번 게이트에서 2터미널로 가는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가 있어서 가자마자 바로 탈 수 있었는데 사람이 가득 차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느라 한 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3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는 한 15분 정도 이동했습니다.

 

③ 에어프랑스에서 체크인 다시 하기

2터미널에 도착해서 전광판을 확인해 봤는데 파리행 항공편에 딜레이 표시가 없더라고요. 뭐지 혹시 원래대로 출발하는 건가 하면서 후다닥 항공사 카운터부터 찾아가 봤는데 연착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파리행 연착 안내문
파리행 연착 안내문

체크인을 다시 하고 드디어 항공권을 받았습니다. 두 시간 헤맨 끝에 받은 리스본행 항공권! 국제미아 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이때부터 한시름 놓았던 것 같습니다.

에어프랑스 항공권 발권
에어프랑스 항공권 발권

 

④ 출국, 드디어 유럽행

이제 출국심사와 보안검사를 하고 출국장으로 떠납니다. 출국심사 전에 해관신고 QR코드를 다시 스캔하고, 출국심사도 입국심사와 마찬가지로 아무 질문 없이 도장만 찍어줍니다. 보안검사를 할 때 배터리는 크기 상관없이 모두 꺼내서 용량을 확인하니 꼭 용량이 적혀있는 것만 가져가세요. 솔직히 보안검사는 엄청 꼼꼼히 하지만 별로 실속은 없어 보였습니다.

 

출국장 도착하니 한 12시 30분쯤 되더라고요. 환승하는데 딱 3시간 걸렸습니다. 비행기 연착 안 됐으면 환승 못할 뻔했어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면서 1시간을 소비했고,  2터미널에 도착한 게 11시 50분쯤, 탑승게이트에 도착한 건 12시 30분 정도였습니다. 공항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사람까지 많았으면 정말 멘붕이었을 것 같습니다. 

에어프랑스 항공기
에어프랑스 항공기

우여곡절 끝에 베이징에서 환승을 하고 드디어 파리행 항공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승하면서 느낀 건데 중국 사람들 생각보다 정말 친절했습니다. 공항 직원들이 영어는 못해도 방법을 찾아봐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어요. 본인이 모르면 알만한 사람을 찾아서 인계해 주고 가더라고요. 지나가던 행인분도 저희가 모노레일 앞에서 헤매고 있으니까 2터미널 가려면 이거 타는 거 맞다고 알려주셨어요.

 

지금까지 중국 서우두공항에서 24시간 무비자 환승하는 과정을 적어보았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노숙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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