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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투자/국내여행

[지리산 노고단] 무박 일출 여행(동서울터미널~성삼재 버스, 8월 11월 등반 후기)

by 나는낭구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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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리산 노고단을 야간 등반 한 후 일출을 보고 내려온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8월과 11월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성삼재(노고단) 행 야간 버스를 타고 무박 일출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지금부터 여름과 겨울 노고단 일출 산행 후기를 적어볼 테니 새해를 맞아 노고단 야간 산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8월초 노고단 일출

 

1. 노고단 탐방로 예약

노고단은 탐방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방문하기 전에 미리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하루 최대 탐방인원은 1,870명이고, 탐방시간은 5시부터 17시까지인데 16시까지는 입장을 해야 합니다. 평일은 예약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은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https://reservation.knps.or.kr/trail/searchTrailReservati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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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에서 예약을 하시면 QR코드를 받을 수 있고, 노고단 탐방지원센터에서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됩니다. 저는 2번 가봤는데 모두 예약은 했지만 한 번도 정상적으로 들어가 본 적은 없다는... 8월에 갔을 때는 하늘은 점점 밝아지는데 5시까지 기다리다가는 노고단에서 일출을 못 볼까 봐 미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1월에 갔을 때는 QR코드를 찍으면 삑 소리는 나는데 문이 안 열려서 그냥 타 넘어갔습니다.

 

2.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노고단 가는 방법

2-1. 동서울터미널~성삼재(노고단)

동서울터미널에서 성삼재 주차장까지는 가는 버스는 밤 11시에 있습니다. 편도 4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3시 30분쯤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금요일이나 휴일은 항상 만석이니 꼭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4월까지는 겨울철 도로결빙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2. 서울남부터미널~구례버스터미널

성삼재 주차장으로 가는 방법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버스터미널까지  간 후 택시나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시간에 터미널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고단으로 가는 등산객이니 일행을 구해서 같이 택시를 타면 택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택시 타면 40분 정도 걸리는데 길이 엄청 꼬불꼬불해서 멀미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노고단을 갈 수도 있는데 버스시간이 띄엄띄엄 있어서 일출시간을 맞추기는 힘듭니다.

 

 3. 노고단 등반시간

성삼재주차장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1시간, 대피소에서 노고단까지는 40분 정도면 등반이 가능합니다. 시간은 넉넉하니 노고단만 다녀오실 분은 대피소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다 일출시간 맞춰서 올라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노고단 정상은 바람 때문에 엄청 춥더라고요. 여름에도 경량패딩이나 바람막이는 필수로 입고 오셔야 합니다.

 

4. 8월 야간산행

성삼재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하늘이 정말 예뻐서 우와! 했어요. 날씨가 맑으니 하늘에 별이 정말 가득 뿌려져 있더라고요. 잠시 구경하다가 노고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가로등인데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야간 산행금지"라니 귀여워서 이거 보러 야간산행 해야 될 것 같아요. 

야간산행 금지

"반달가슴곰 출현주의"라고 적힌 가로등도 있었는데 후덜덜... 정말 등산하다 곰 마주치면 그냥 그 자리에 얼어버릴 것 같아요. 

 

8월 노고단 정상은 습도 100%였습니다. 축축하고 강한 바람 때문에 여름인데도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일출시간이 다가오고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오늘 일출 보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했어요. 일출명소답게 카메라를 가지고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의 허탈한 뒷모습...

노고단 안개

저쪽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 같은데 안개와 구름에 가려서 정확히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구름이 정말 빨리 움직였는데 햇빛이 구름에 반사되면서 하늘 색깔이 시시각각 변했습니다. 

8월초 노고단 일출

온전한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보다 보니 여기저기서 함성과 카메라 셔터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8월초 노고단 일출

구름 모양도 너무 신기했던 노고단! 발아래로 펼쳐지는 운해는 아니지만 저렇게 띠처럼 펼쳐져있는 구름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8월초 노고단 일출

해가 어느 정도 떠서 구름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점점 파래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뜨기 직전에 핑크빛 하늘이 제일 예뻤습니다.

8월초 노고단 일출

해가 다 뜨고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2시간이 안 되는 등산을 하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노고단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노고단 하산길

시내버스를 타고 구례버스터미널로 갔고 근처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전날 버스에서 거의 못 자서 올라가는 버스에서는 정말 기절한 듯이 잤습니다. 

 

5. 11월 야간산행

11월에 노고단을 한번 더 올라갔는데 이번에도 날씨요정은 제 편이 아니었습니다. 구름이 너무 많아서 해가 잠깐 보이다 구름 속으로 다시 사라졌습니다.

노고단 일출직전

날씨가 우중충하긴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핸드폰이 오래되다 보니 사진이 정말 어두침침하게 나왔습니다.

노고단 일출직전

그래도 구름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해를 잠깐이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능선들 사이로 피어오르는 안개도 운치 있습니다.

11월초 노고단 일출

해가 다시 구름 위로 사라지니 해가 뜬 건지 만 건지도 모를 정도로 다시 어두워집니다. 버스와 두 다리로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7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이렇게 하산하려니 너무 허무했습니다.

노고단 능선

 

오늘은 노고단 무박 일출 여행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노고단 가실 분은 참고하셔서 안전한 등반 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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