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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투자/국내여행

[동해] 추암 촛대바위 당일치기(애국가 일출 명소의 위엄)

by 나는낭구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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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도 이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곧 새해 해돋이를 보며 마음을 다 잡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애국가에 나오는 일출 장소인 동해 추암 촛대바위에서 봤던 일출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당일치기로 일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에 보는 일출과는 느낌이 좀 다르겠지만 새해 동해로 일출 보러 가실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해에서 본 일출
동해에서 본 일출

 

▶ 일출 시간 확인

내년 1월 1일 전국의 일출시간은 7시 30분~40분 사이입니다. 제가 일출을 보러 갔던 5월에는 5시 40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겨울이라 해가 정말 짧아졌습니다.

일자별, 장소별 정확한 일출시간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출일몰시각계산 | 생활천문관 | 천문우주지식정보 (kasi.re.kr)

 

주차 후 촛대바위로 걸어가기

저희 집에서 추암 촛대바위까지는 차로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려서 새벽 3시쯤 출발했습니다. 혹시라도 늦을까 봐 한 번도 안 쉬고 동해까지 왔는데 주변이 점점 밝아지더라고요. 추암역 옆 큰 길가에 바로 주차장이 있길래 주차를 하고 촛대바위까지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굴다리를 지나서 촛대바위가 있는 해안가를 가는데 더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또 있었네요. 관광객이 많지 않은 날엔 해변 바로 앞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해 추암동 지도
동해 추암동 지도

촛대바위 주변 관광지

촛대바위 인근 지도입니다. 해암정이라고 하는 작은 정자도 있고, 출렁다리와 전망대, 조각공원도 있습니다. 저는 해암정에서 일출을 보고 출렁다리와 조각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출 구경

일출 시간 직전에 촛대바위에 도착했는데 10~20분 사이에 밖이 금방 밝아졌습니다. 역시 동해바다라 그런지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며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일출직전
일출직전

촛대바위 근처에 있는 해암정이라는 작은 정자입니다. 산책로보다 조금 높아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혹시 올라갈 수 있나 입구를 찾아보니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신발 벗고 바로 고고! 지금은 겨울이라 정자에 올라가기엔 발이 너무 시릴 것 같습니다.

해암정
해암정(신발벗고 올라가세요)

바다 위 하늘이 점점 붉게 변하는데,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해가 안보였습니다. 수평선 위로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일출을 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빨개지는 하늘
점점 빨개지는 하늘

여섯 시 정도 되니 낮게 깔린 구름 위로 해가 점점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해 윗부분만 살짝 보이더니 10분이 채 안된 것 같은데 순식간에 온전한 해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예쁜 일출을 온전히 즐기다 왔습니다.

동해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
동해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

정말 너무 선명하고 색감이 예뻐서 한동안 넋을 놓고 구경했습니다. 어젯밤에 잠을 별로 못 자서 피곤했는데 두 시간 넘게 달려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휴일이라 일출을 구경하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모두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네요. 이렇게 이른 아침에 아빠 손을 잡고 온 꼬마도 있었습니다. 그 꼬마 어린이는 정말 새나라의 어린이여서 일찍 일어났나 봐요. 

구경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사람들

언니와 찍은 뒷모습 사진 한 컷! 정자의 기둥과 지붕이 액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사진으로는 해가 정말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크게 보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은 실제 자연의 색감과 느낌을 다 못 담아내는 것 같아요.

해암정에서 본 일출
해암정에서 본 일출

해안 산책로를 돌아다니며 각도를 잘 조절하면 이렇게 촛대바위 끝에 해를 맞출 수 있습니다. 횃불 같기도 하고 성화 같기도 하고 재미있게 잘 찍힌 것 같습니다.

추암 촛대바위
추암 촛대바위

 

▶ 해안산책로와 추암 조각공원 산책

일출을 다 보고 출렁다리와 조각공원을 30~40분 정도 산책했습니다. 추암 해변가에는 촛대바위 말고도 코끼리 바위, 두꺼비 바위 등 많은 기암괴석이 있습니다. 특히 코끼리바위는 누가 알려주지 않고 딱 봐도 코끼리같이 생겼습니다. 조각공원은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정도이니 큰 기대는 버리시고 편하게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촛대바위와 출렁다리
촛대바위 출렁다리

조각공원을 한 바퀴 돌고 바다열차를 탈 수 있는 추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다열차는 삼척과 강릉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동해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도록 좌석배치가 좀 특이합니다. 한번 타보고는 싶었지만 차를 가져와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추암역
추암역

추암은 동해와 삼척의 경계에 있어서 삼척 쏠비치도 바로 보입니다. 해파랑길도 동해 쪽, 삼척 쪽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쏠비치 투숙객분들도 촛대바위로 산책을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 추암 인근 산책만 했지만 다음에는 해파랑길을 쭉 걸어보고 싶습니다.

 

짧은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중간에 너무 졸려서 잠깐 졸음쉼터에서 자다 왔습니다. 일출만 보고 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일정이지만, 바다와 기암괴석들과 같이 보는 일출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오늘은 애국가 첫 장면의 주인공인 추암 촛대바위에서 본 일출에 대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일출 명소를 찾고 계시다면 동해 추암에서 일출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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